샌프란시스코 상점 크기 제한 철폐 법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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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의 특정 지역에서의 상점 크기에 대한 엄격한 제한이 소규모 비즈니스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안이 이제는 오히려 반대의 역효과를 낳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마이르나 멜가르(Myrna Melgar)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도시 계획 위원회에서 승인된 법안을 통해 이러한 제한을 철폐하고자 했다.
멜가르 의원의 법안은 웨스트 포탈, 카스트로, 노스 비치, 태평양 애비뉴, 폴크 스트리트의 다섯 개 상업 지역에서 상점 크기에 대한 하드캡을 제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서 4,000평방피트 이상의 공간이 필요한 기업은 자신의 지역 구역 담당 의원에게 특별 법안을 발의하여 예외를 요청해야 한다. 하지만 멜가르 의원의 법안은 이러한 하드캡을 제거함으로써 도시 계획 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사용 승인을 받도록 요구하게 된다.
또한, 이 법안은 해당 지역에서 더 큰 소매점들이 작은 상점으로 재분할될 수 있도록 승인 절차를 간소화할 예정이다.
멜가르 의원은 해당 법안이 비즈니스들에게 더 큰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목표가 되는 상업 지역에서의 상인 단체들은 이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상인들은 이 법안이 큰 소매점들을 유입시켜 임대료 인상을 촉발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웨스트 포탈 상인 협회의 회장인 데이드리 본 록(Deidre Von Rock)은 “법안이 실행되면 더 크고 자본력이 있는 세입자들이 들어와 동네의 임대료를 인위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멜가르 의원은 상인의 우려가 정당하다는 것을 인정했으나, “제한이 너무 많아지는 것이 정말 좋은 전략인가?”라고 반문하며 더 유연한 변화를 위한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상업 공간의 빈 공간을 채우고 작은 비즈니스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 법안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예를 들어, 모사데그 아이 인스티튜트(Mosaddegh Eye Institute)는 웨스트 포탈 지역에서 빈 은행과 네일 살롱을 결합하고 싶었으나, 4,000 평방피트의 제한 때문에 멜가르 의원에게 특별 법안 작성 요청을 해야 했다.
일반적으로 소규모 비즈니스는 작은 상점을 선호하기 때문에 더 큰 상점에 대한 우려가 큼에도 불구하고, 대신 비어 있는 대형 상업 공간을 두는 것이 더 실질적이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에는 많은 상업 공간이 장기적으로 비어 있거나 임대료가 과도하게 높은 상황이다.
특히, 팬데믹 이후 제약이 심화되면서 많은 지역에서 상업 공간 비어 있음이 더욱 두드러진 상황이다.
멜가르 의원은 “비어 있는 공간이 너무 많고, 이 법안이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이 법안은 위원회를 통과하여 총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하지만 상인들은 법안 제정 과정에서 자신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멜가르 의원의 사무실은 이와 관련하여 해당 지역의 상인들과 논의하겠다고 밝혔으며, 카스트로 지역의 슈퍼바이저인 라파엘 만델만(Rafael Mandelman)은 해당 법안에서 카스트로 지역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상인들은 또한 법안이 기존의 상점들에만 적용되도록 하여 작은 상점들이 통합되거나 철거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멜가르 의원은 이러한 제안도 고려하고 있으나, 이를 통해 더 나은 해결책이 도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법안의 찬반이 엇갈린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상업 지구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논의가 한창 이루어지고 있다.
이미지 출처:missionloc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