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7, 2025

로스앤젤레스, 커피 도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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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에서 커피가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이야기는 흔한 주제는 아닙니다. 최근, 내 동료 안토니아 세레히도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로스앤젤레스는 커피 도시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논쟁을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한 내 대답은 분명했습니다. 커피는 내 성장과 함께 해왔고, 저에게는 로스앤젤레스가 분명히 커피 도시입니다. 주말이면 부모님이 여러 방법으로 커피를 준비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드립 머신과 프렌치 프레스를 통해 고급 원두를 구매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1997년, 내가 십대였던 시절, 피트의 첫 매장이 패사디나에 문을 열었고, 부모님은 그곳에서 원두를 대량 구매하러 자주 갔습니다. 그 길의 차 안 가득 퍼지던 커피 향이 아직도 느껴집니다. 그러나 안토니아는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그녀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는 있지만, 이 도시의 커피 문화는 특별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녀는 로스앤젤레스가 다른 음료, 특히 스무디로 더 유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커피 문화의 독특함이 보스턴, 시애틀, 마이애미, 뉴올리언스처럼 특별한 개성을 잃었다는 의견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로스앤젤레스 커피 문화의 장소를 탐험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첫 번째 방문지는 웨스트 아담스에 위치한 시티 빈 커피 로스터스입니다. 이곳은 30년 이상 로스앤젤레스에서 커피를 로스팅해왔고, 그 시기는 도시의 커피 문화가 발달하기 시작한 시기와 일치합니다. 창립자 솔 살저는 커피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싱글 파밍 커피를 공급하고, 우리 업계에서 널리 알려지기 전부터 단일 컵 추출법을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는 로스앤젤레스에서의 커피 진화가 얼마나 흥미로웠는지, 도시에서 커피 시장이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목격한 것에 대한 소회를 남겼습니다. 이후 여러 대형 커피 브랜드들이 로스앤젤레스로 진출했지만, 시장을 장악하지 못하고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현재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다양한 커피샵과 로스터리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최근 로스펠리즈에서는 몇 블록 반경에 7개 coffee shop이 새로 문을 열기도 했습니다. 스타벅스와 같은 대형 체인 외에도, 마루, 스테레오스코프, 매드랩 커피 로스터스와 같은 소규모 체인 및 커피숍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터키, 한국, 베트남, 예멘, 멕시코의 커피를 제공하며 이민자들이 운영하는 독립적인 카페들도 많습니다. 우리는 미드 시티에 있는 커피숍 주라식 매직을 방문하여, 고객들과 ‘로스앤젤레스는 커피 도시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고객 다리우스 더들리는 ‘아주 약간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현대적인 미니멀리즘 커피샵의 분위기가 로스앤젤레스 전역에 퍼져있어 좀 실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가렛 썬더버트는 ‘로스앤젤레스는 뉴욕보다 더 커피 도시인 것 같다. 더 아늑하고 편리하다’고 했습니다. 반면 주라식 매직의 바리스타 안니카 에스플린은 ‘여기서 품질 커피보다 외관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주라식 매직의 공동 소유자 앤젤라 지머는 ‘로스앤젤레스는 분명 커피 도시다. 다양한 스타일의 커피샵이 존재한다.’고 자신있게 말했습니다. 커피를 즐기기 위해서는 추운 날씨에서 나오는 따뜻한 음료가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 역시 있었습니다. 결국 우리의 논쟁은 명확한 결론 없이 마무리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로스앤젤레스의 커피 문화와 카페 씬이 갖는 독특함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특히, 두 사람 모두 로스앤젤레스의 차가운 커피에 대해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연중 내내 따뜻한 날씨에 맞춰 차가운 카페 음료를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주라식 매직에서 이를 직접 체험했으며, 시티 빈 로스터스에서도 그런 정서를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건배를!

이미지 출처:la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