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가가, 북미 투어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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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8일, 레이디 가가는 북미 투어의 두 번째 밤을 맞아 T-Mobile 아레나를 하이퍼 고딕 대성당으로 변모시켰다. 2시간 동안 펼쳐진 ‘메이햄 볼’은 관객들에게 가가가 단순한 아이콘이 아니라 세계를 창조하는 아티스트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생생한 장면이었다.
그녀가 등장하기 전, ‘메이햄의 목소리’라는 팬들이 제출한 메시지의 영상 몽타주가 화면을 가득 채우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어떤 메시지는 감정적이었고, 다른 메시지는 웃음을 자아냈으며 (한 팬은 공연을 보기 위해 반려견을 집에 두고 왔다고 농담을 했다), 이로써 이번 공연이 단순한 군중이 아닌, 커뮤니티임을 강조했다.
거대한 스크린에는 빨간 의상을 입은 가가와 하얀 의상을 입은 가가가 각각의 쪽에서 등장하여 혼돈, 이중성, 내적 재창조에 대한 스포큰 워드를 담은 ‘메이햄 선언문’을 전달했다. 이어서 시작된 서곡은 천둥처럼 울려 퍼지며 오페라틱하고 영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 순간, 한 무용수가 스포트라이트 아래에서 몸을 비틀며 관객들을 압도했다.
그리고 그 순간, 팝의 여신이자 레드, 다층 드레스를 입은 그녀가 등장했다. 공연은 네 개의 행과 피날레로 나뉘어 진행되었고, 각 행마다 개별적인 시각적 정체성과 이야기 흐름이 구성되었다. ‘자신의 이름을 아는 아름다운 악몽’과 ‘모든 체스보드에는 두 명의 여왕이 있다’와 같은 제목들은 극적인 구조를 더했으며, 가가의 최신 앨범인 ‘메이햄’이 공연의 중심이었다.
‘아브라카다브라’가 공연장에 울려 퍼지며 그녀의 20명 이상의 춤꾼들은 패리스 고벨의 안무에 의해 무대를 사로잡았다. 다양한 런웨이, 의식, 발레의 혼합이 함께 어우러졌다. 신곡 사이사이, 가가는 자신의 음악적 유산을 보여주었다. 그녀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서머보이’가 나오자 관객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이는 최근 틱톡에서 화제가 된 덕분이었다. 평생 팬들은 모든 가사를 외워 부르며 열광했다.
화려한 의상과 불꽃놀이, 거대한 움직이는 해골, 그리고 떠다니는 곤돌라가 이어졌지만, 그 어떤 것도 다 수상한 그녀의 목소리를 가리지 않았다. 그녀의 목소리는 모든 것을 뚫고 나왔고, 강력하며 정확했다. 그녀가 관객에게 손뼉을 치고 춤추며 함께 노래하자 모두가 그녀의 매력에 더욱 빠져들었다.
‘너와 함께 죽고 싶어’ 이후, 그녀는 피아노 앞에 앉아 팬들과의 소중한 연결의 순간을 선사했다. ‘공연이 아무리 거대해져도 그 중심에는 항상 팬이 있다’고 이르며 관객들과의 유대를 강조했다. ‘내 공연에서 더 나은 것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항상 있지만, 음악과 관객의 즉흥성이 나에게 어떻게 진행될지 결정을 내리게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는 얼마나 리허설을 하더라도, 우주가 움직이고 여러분의 에너지가 이 방으로 들어온다. 여러분은 쇼의 일부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우리는 가가의 정교하게 설계된 세계의 주민이 되었다. 그녀와 댄스 팀이 마지막 인사를 하고 무대에서 내려가도 관객들은 떠나지 않고, 밤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직감했다.
그런데 가장 친밀한 순간이 찾아왔다. 가가는 백스테이지로 가는 모습을 생중계하며 우리가 그녀의 삶의 잠시를 함께 할 수 있도록 했다. 공연이 끝난 후 메이크업을 지우면서 ‘얼마나 원하나요’를 부르며, 우리는 그녀의 여정을 함께하며 이 스타가 왜 오래도록 사랑받는지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 화려한 연출은 단순히 음악을 위한 창으로, 진정으로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람임을 상기시켰다.
이미지 출처:lasvegasweek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