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17, 2025

로스앤젤레스 차핀 페스티벌, ICE 활동 우려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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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에서 매년 열리는 인기 있는 과테말라 문화 행사인 차핀 페스티벌이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활동에 대한 우려로 연기되었다.

차핀 서머 페스티벌 주최 측은 이 행사가 원래 8월 30일과 31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10월 11일과 12일로 변경되었다고 발표했다.

이 행사는 로스앤젤레스의 웨스트레이크 지역에 위치한 라파예트 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은 차핀 페스티벌은 8개 블록에 걸쳐 열리는 지역 사회의 소중한 행사로,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과테말라 유산을 가진 사람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에는 454,000명 이상의 과테말라인이 거주하고 있다.

주최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결정은 모든 후원자, 협력자, 직원, 그리고 참석자들의 안전과 복지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여러분의 안전과 우리의 행사 무결성이 최우선이다.”

이번 차핀 페스티벌은 여름 동안 다른 행사들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레빗 파빌리온 로스앤젤레스는 ICE 단속 때문에 시즌 첫 공연을 취소한 후 여름 콘서트 시리즈를 재개했다.

벨 가든스와 이스트 LA의 4일 독립 기념일 행사 등 지역 사회의 독립 기념일 행사 또한 올해는 ICE 우려로 취소되었다.

글로리아 몰리나 그랜드 파크의 여름 블록 파티는 원래 7월 4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비슷한 이유로 여름 이후로 연기되었다.

6월 초부터 ICE의 강력한 단속이 지역 이민자 공동체에 두려움을 안기고 있다.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에서 약 2,800명이 체포되었으며, 대부분의 단속은 중무장한 요원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지역 사회는 이러한 대규모 이민 단속에 대한 항의로 대응했지만, 이러한 상황은 문화 프로그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 연방 판사가 남부 캘리포니아의 이민 집행 전술을 제한하는 명령을 내리면서 일시적인 안도감이 드리워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주 월요일에 대규모 강제 퇴거 작업을 재개하겠다고 반박하였다.

차핀 서머 페스티벌의 회장인 월터 로살레스는 이민 단속으로 인해 라틴계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참석자와 주최자, 참여하는 상인들이 안전하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로살레스는 “사람들이 권리를 침해당하는 모습을 보며 슬프다. 이는 법적인 절차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이는 오히려 폭압적이다.”라고 말했다.

그에게 차핀 페스티벌은 과테말라 주민들이 음식과 문화, 예술을 통해 자신의 뿌리를 다시 찾을 수 있는 기회이다.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매년 이 행사는 이틀 동안 약 80,000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로살레스는 “사람들은 자신의 공동체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올해의 주제는 신성한 마야 문서인 ‘포폴 부’가 발견된 과테말라 치치카스텐안 고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 텍스트는 마야 창조 이야기를 자세히 설명한다.

이 축제는 스페인 식민지에 저항한 기치케 족의 지도자이자 과테말라의 공식적인 국가 영웅인 테쿤 우만도 기념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이민자들이 직면한 고난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

로살레스는 “10월에는 상황이 누그러지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행사 주최 측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축제에 대한 어떤 발전 사항이나 변경 사항에 대해 대중에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미지 출처:la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