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의 마얀 클럽, 35년 만에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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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 위치한 인기 음악 공연장 마얀이 35년의 역사와 함께 현재의 운영 방식으로는 막을 내린다고 월요일 아침 발표했다.
마얀은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우리는 마얀이 35년의 잊을 수 없는 여정을 마치고 9월 말에 문을 닫는다고 소식 전하는 것이 매우 무겁지만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충직한 후원자, 공동체, 친구들께: 당신들의 변함없는 지원과 신뢰, 그리고 함께 만들어온 수많은 기억들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덕분에 매일밤이 정말 특별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발표는 또한 오랫동안 마얀을 지켜온 기존 고객과 잠재적인 신규 고객들에게 마얀의 마지막 몇 달을 기념할 수 있도록 제안하며 매주 토요일 밤 댄스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마얀의 운영 종료 후 이 역사적인 장소가 어떤 용도로 사용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마얀 측은 LA 타임스의 정보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마얀 극장은 1927년 8월 15일에 개관하여 조지 거슈인이 편곡한 뮤지컬 ‘오 케이’로 첫 공연을 열었다.
이 극장은 1920년대와 1930년대에 미국에서 일어난 마얀 리바이벌 건축 양식의 대표적인 예로 알려져 있으며, 전콜럼비아 메소아메리카 구조물에서 영감을 받았다.
LA 타임스가 1989년에 보도한 바에 따르면, 장소 외부의 거대한 부조상은 마야 신 위트질로포치틀리의 좌상으로, 상징적인 지구 괴물에 앉아 있다.
극장 내부의 세 겹 샹들리에는 멕시코시티 근처에서 발견된 아즈텍 태양의 돌 모양으로 제작되어 붉은색, 파란색 및 호박색으로 조정할 수 있다.
또, 기둥의 디자인은 AD 800년에 해당하는 유카탄 반도의 우츠말에 위치한 마야 유적지, 주지사 궁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멕시코 인류학자이자 조각가인 프란시스코 코르네호는 건축가들과 협력하여 전콜럼비아 시대 디자인에 기반한 건물 제작에 기여하였다.
경제 대공황기 동안 이 극장은 Works Projects Administration에 임대되어 배우 워크숍 극장으로 운영되었으며, 1944년에는 흑인 프로듀서이자 감독인 레온 노먼 헤플린이 주연을 맡은 ‘스위트 앤 핫’ 뮤지컬을 공연했다.
1947년에는 파우스 가문이 극장을 인수하고 스페인어 영화 상영 및 공연으로 프로그램을 변경하였다.
1970년대 초반에는 페루 출신 감독이자 배우인 카를로스 토발리나가 극장을 인수하여 성인 영화로 프로그램을 바꾸었다.
1990년에는 마얀이 새로운 경영 하에 들어와 현재의 클럽 및 음악 공연장으로 탈바꿈했다고 전해진다.
해당 건물은 LA의 역사문화 기념물로 인정받았다.
마얀은 1992년 ‘바디가드’, 1998년 ‘로크버리에서의 하룻밤’, 1979년 ‘록 앤 롤 하이스쿨’과 최근 넷플릭스의 ‘글로우’와 같은 여러 영화 촬영 장소로 활용되었다.
이미지 출처:la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