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15, 2025

로버트 올트먼 100주년: 독특한 영화의 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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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올트먼을 기념하는 특별한 영화 시리즈가 브래틀 극장에서 여름 내내 열리고 있다. 이 시리즈는 올트먼의 경력 전반에 걸친 16편의 작품을 선보이며, 그의 독창적이고도 해학적인 시각을 통해 인간 사회의 생태계를 탐구하는 올트먼의 영화 세계를 조명한다.

올트먼은 각기 다른 장르를 넘나들며 이야기 구조보다는 인간 조건에 대한 날카로운 해석을 중심으로 영화를 제작했다. 그의 작품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인물들이 복잡한 관계망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올트먼은 1925년 2월 20일 태어나 이번 해 100세를 맞이했으며, 이번 특별 상영회는 7월 15일부터 8월 26일까지 진행된다.

올트먼의 대표작 중 하나인 ‘M*A*S*H'(7월 15일 상영)는 그가 처음으로 메이저 스튜디오 영화에서 비속어를 사용한 작품으로, 전쟁의 현실을 패러디하며 시대의 거짓된 위선을 전복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 영화는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베트남 전쟁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

또한, 올트먼은 다채로운 캐릭터들과 겹치는 대화를 통해 생생한 영화적 언어를 창출했으며, 그의 사용자 맞춤형 카메라 기법은 등장인물의 경험을 실감 나게 전달한다.

‘캘리포니아 스플릿’(7월 29일 상영)은 도박 중독이라는 주제를 다룬 작품으로, 올트먼의 특유의 접근 방식으로 인간의 복잡성을 탐구한다.

채닝 해리슨과 함께 출연한 ‘롱 굿바이’(7월 29일 상영)에서는 올트먼이 전설적인 추리 작가 레이몬드 챈들러의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내쉬빌’(7월 21일 및 22일 상영)은 정치와 대중 문화의 교차점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을 다룬 복잡한 서사로, 당시 사회를 비판하는 면모가 여전히 강렬하게 남아 있다.

올트먼의 뮤즈인 셸리 듀발과의 협업은 그의 영화에서 독특한 색깔을 부여했고, 이번 시리즈에서는 ‘브루스터 맥클라우드’(7월 15일), ‘도둑놈처럼 우리와 같이’(8월 18일), ‘세 여인’(8월 5일) 등 여러 작품이 상영된다.

올트먼은 1980년대에는 TV를 통해 저예산 작품을 만들어내며 한동안 고난의 시기를 겪었고, 이후 1992년 ‘플레이어’로 성공적으로 복귀하였다.

하지만, 그의 후기 작품들 중 일부는 좀 더 부드럽고 따스한 주제를 다룬 반면, ‘쇼트 컷’(8월 19일 상영)은 보다 우울한 정서를 담고 있으며, 내면적인 거리감을 느낄 수 있다.

브래틀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고스포드 파크’(8월 26일 상영)는 아그사 크리스티식 고전 미스터리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계급과 의무, 특권의 권력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올트먼의 독특한 발자취와 명작들을 통해, 그가 남긴 유산은 오랜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우리의 삶과 사회에 깊이 울림을 주고 있다.

이미지 출처:wbur